이력서·경력기술서·포트폴리오 차이

세 문서가 각각 무엇을 증명하는지, 포트폴리오는 언제 필요한지, PM·PO는 무엇부터 준비하면 되는지 정리합니다.

세 문서는 각각 무엇을 증명하는가

셋을 “같은 내용의 길이 다른 버전”으로 보면 준비가 꼬입니다. 길이가 아니라 증명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 이력서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합니다. 읽는 사람이 몇 분 안에 ‘더 볼지’를 정하는 문서입니다.
  • 경력기술서그 주장이 사실인지를 증명합니다. 프로젝트별로 배경과 판단과 결과를 씁니다.
  • 포트폴리오결과물이 실재하는지를 증명합니다. 화면, 문서, 데이터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순서가 생깁니다. 이력서에서 한 주장은 경력기술서에서 근거를 얻고, 경력기술서에서 한 말은 포트폴리오에서 물증을 얻습니다. 뒤쪽이 앞쪽을 받쳐주지 못하면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신뢰가 깎입니다.

경력기술서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경력기술서는 이력서에 한 줄로 적은 경력을 프로젝트 단위로 펼친 문서입니다. 회사와 재직 기간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맡았던 문제와 그때 내린 판단을 적는 자리입니다.

이력서가 “무엇을 했다”라면 경력기술서는 “왜 그렇게 했고 그래서 어떻게 됐다”입니다. 이 차이 때문에 경력기술서는 이력서를 늘려 쓰는 방식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쓰는 법은 PM 경력기술서 작성법에서 항목별로 다룹니다.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자주 헷갈리는 두 문서입니다. 갈라보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말로 설명하는가, 물건으로 보여주는가.

경력기술서는 문장으로 맥락을 전달합니다. 왜 그 문제를 골랐는지, 어떤 대안을 버렸는지처럼 화면에 남지 않는 판단이 여기 들어갑니다. 포트폴리오는 반대로 산출물 자체를 보여줍니다. 기획서, 와이어프레임, 대시보드, 릴리즈 노트처럼 열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둘은 대체재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만 내면 판단이 안 보이고, 경력기술서만 내면 말한 것이 실재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경력기술서에 포트폴리오를 넣어도 되나요?

넣어도 됩니다. 다만 붙이는 것섞는 것은 다릅니다.

권할 만한 방식은 경력기술서 문장 옆에 해당 산출물로 가는 링크를 다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은 문장을 따라가다 확인이 필요할 때만 열어보면 됩니다. 반대로 경력기술서 본문에 이미지를 여러 장 끼워 넣으면 읽는 흐름이 끊기고, 두 문서의 역할이 함께 흐려집니다.

공개할 수 없는 자료라면 링크 대신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한 줄로 적어둡니다. 면접에서 요청받았을 때 꺼낼 수 있는 상태면 충분합니다.

PM·PO는 셋 중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둘이 기본이고, 포트폴리오는 공고가 요구할 때 준비합니다. 디자이너나 개발자와 달리 PM·PO의 성과는 대체로 혼자 만든 산출물이 아니라 팀이 함께 낸 결과라, 물건을 모으는 것보다 판단을 남기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다만 공고에 “포트폴리오 제출”이 적혀 있으면 형식을 갖춘 문서가 아니어도 됩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 두세 건을 골라 문제와 결정과 결과를 정리한 자료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이미 쓴 문서를 고르는 편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지금 어느 문서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법

쓰다 보면 셋이 섞입니다. 문단 하나를 골라 이렇게 물어보면 금방 갈립니다.

  • 이 문단을 지우면 내가 누구인지가 안 보이는가. 그러면 이력서 문장입니다.
  • 지우면 내 주장의 근거가 사라지는가. 경력기술서 문장입니다.
  • 지워도 글은 멀쩡한데 확인할 물건이 없어지는가. 포트폴리오 재료입니다.

셋 중 어디에도 안 걸리는 문단이 있다면 그 문단은 대체로 지워도 되는 문장입니다. 세 문서를 각각 짧게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력서·경력기술서·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다른가요?

증명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이력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경력기술서는 그 주장이 사실인지를, 포트폴리오는 결과물이 실재하는지를 증명합니다. 길이가 다른 같은 문서가 아니라 서로를 받쳐주는 세 문서입니다.

PM·PO에게 포트폴리오는 필수인가요?

필수가 아닙니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둘이 기본이고 포트폴리오는 공고가 요구할 때 준비합니다. PM·PO의 성과는 대체로 팀이 함께 낸 결과라 산출물을 모으는 것보다 판단을 남기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세 문서를 하나로 합쳐서 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이 문서마다 다른 것을 확인하려고 열기 때문에, 합치면 어느 목적도 제대로 달성되지 않습니다. 문단을 지웠을 때 무엇이 사라지는지로 어느 문서에 속하는 문장인지 가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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